나무 승/세간보살
[스크랩] 재가불자 유골에서 사리 나와
자비희사가으뜸
2007. 6. 30. 03:36
재가불자 유골에서 사리 나와 | ||||||||||
연합뉴스 TV | 기사입력 2007-06-29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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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재(세무사.49)씨를 비롯한 조씨의 세 아들과 혜묵(慧默) 스님 등은 지난 24일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한 조씨의 유골에서 콩알 크기의 사리 2과(顆)와 좁쌀 크기의 사리 9과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사리는 대개 오랜 기간 수행 정진하다 입적한 고승들의 다비(茶毘)가 끝난 뒤 나오는 구슬 모양의 유골로 수행의 결정체로 받아들여진다. 유족들과 함께 조씨의 사리를 수습한 고려대 화학과 최동식(63) 교수는 "장작불을 이용해 하루 반 정도 진행되는 전통적인 다비식을 치렀다면 더 많은 사리가 나왔을 수 있다"면서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화장을 했기 때문에 표면이나 색깔이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사리가 틀림없다"고 말했다. 평소 불교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 화학전공 학자로서 사리에 관심을 가져온 최 교수는 "사리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거나 숫자를 통해 법력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면서 "생전에 자주 뵈었던 운학스님은 속세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수행 정진했고, 무엇보다 매우 순수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종로구 누상동 인왕산 아래에 있는 삼진암(三眞菴)에서 부인 원광화(70)씨와 함께 살았던 조씨는 비록 승적이 없는 재가불자이나 지난 30여 년간 채식 등 불교적 계율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최 교수 등 그를 따르는 이들이 적지 않아 세상에는 '운학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그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거목인 경허(鏡虛) 선사와 만공(滿空) 선사의 선풍(禪風)을 계승한 수덕사 벽초(碧超.1899-1986)스님이 아꼈던 제자이기도 하다. 15세 무렵부터 인왕산에서 도를 닦아온 그는 50세이던 1975년 수덕사를 찾아갔다가 벽초 스님으로부터 출가를 권유받고 계(戒)까지 받았으나 하산해 가족과 함께 살면서 홀로 수행해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ckchung@yna.co.kr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윤소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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