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승/청화스님 법문

[스크랩]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226

자비희사가으뜸 2014. 4. 1. 21:49

266. 지금 우리 불자님들은 너무나 진리를 구하기에 성급하고 또 안락의자에 앉아서 지금 진리를 구한단 말입니다. 우리가 조금 더 마음을, 정말로 진리眞理를 구求하시는데 진지眞摯하고 성실誠實해야 됩니다. 세월이 많고 적고가 아니라 정말로 사무치게 내 생명 이것이 무엇인 것인가. 색즉공色卽空이라, 내 생명을 내 존재를 위시해서 모두가 다 공空이란 말입니다.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아설즉시공我說卽是空이라. 이 세상에 눈에 보이는 존재는 모두가 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진 것입니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져가지고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變化無雙하단 말입니다. 어느 한동안도 내 존재가 그대로 머물러있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변화무쌍하니까 무상無常이다, 그러는 것입니다. 없을 무無자, 항상 상常자. 무상이단 말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가 다 다 무상합니다. 그러기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우리 중생衆生들은 그 무상無常한 것을 이렇게 이론적理論的으로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이성적理性的으로 따지면 순수 논리적으로 하면 분명히 무상한 것인데 우리가 순수론리純粹論理로 보지 않고서 그냥 상식常識으로 생각하고 자기의 감각感覺으로 따지니까 무상을 못 본단 말입니다. 어느 순간도 자기라는 존재가 그대로 머물지 않고 변화무쌍하단 말입니다.

 

또 그런 것은 사실은 그 변화무쌍한 그것을 나다 너다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것이 고유하니 어느 공간속에나 어느 시간 속에 그것이 딱 들어있어야 갖다가 있다고 그러는 것이지 어느 공간속에도 어느 시간 속에도 존재해 있지가 않단 말입니다. 무상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무아無我라, 나라고 할 것이 없단 말입니다. 무상無常하고 무아無我니까 결국은 공空이란 말입니다. 순간순간 변화해서 마지않고 또는 어느 시간時間 공간대空間帶에도 그것이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 결국은 이것이 공空이 되지 않겠습니까. 사람뿐만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은 다 그럽니다.

 

인연소생법因緣所生法 아설즉시공我說卽是空이라.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진 것은 이것은 바로 바로 공이란 말입니다. 분석한 뒤에 공이 아니라 바로 공인 것을 본래本來로 공인 것을 우리 중생은 보지 못할 뿐입니다. 순논리적純論理的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바로 공이란 말입니다.

 

우리 중생은 이성理性으로 안 보고 우리 감각感覺으로 봅니다. 부처님가르침은 그 수학數學모양으로 정확합니다.

 

그래서 그 중국 들어가서 신라 때 무상대사無相大師, 무상대사는 왕자인데, 무상대사는 그 정중종淨衆宗이라는 그 한국 사람으로 중국 들어가서 한 종파를 세웠단 말입니다. 종파를 세운 할애비가 되었습니다. 정중종이라 하는. 염불선종念佛禪宗입니다. 7세기 때 분입니다. 그런가 하면 아까 말씀한 바와 같이 구법승 가운데서 우리 혜초스님, 우리 혜초스님도 역시 중국들어갈 때는 바다로 갔습니다.

그 바다로 갈 때 아, 지금은 그야말로 참 견고한 그런 기계선機械船으로 가더라도 그것이 풍랑 만나면 더러 파손도 되는 것인데 옛날에 한 1300년이나 전에 그 그런 목선木船으로 간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위험천만하겠습니까. 몇 번 저만치 갔다가 또 폭풍 몰아치면 다시 돌아왔다가 또는 배가 파손되었다가 말입니다.

 

그러기에 십진구퇴라고 합니다. 열사람 가면 결국은 아홉 사람은 다 후퇴한단 말입니다. 다 살아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서 법을 구하기 위해서 갔다고 생각할 때에 얼마나 진지한 구도심求道心입니까. 정말 아까 말씀마따나 지금 우리들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도를 구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편하게 구하니까 공부도 그 결정신심決定信心으로 바로하면 될 것인데 보통은 마음이 너무나 안일해서 빠져버립니다. 안일해서.....

 

눈에 불을 써야 합니다.

우리 진리란 것은 바로 우리 생명입니다. 우리가 금생今生에 못 닦으면 그대로 마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내생來生가서 또 태어납니다. 금생에 공부한만치 그런 정도로 태어납니다. 그럼 또 닦아야 쓰겠지요. 윤회輪廻라는 것은 우리가 온전히 자기 마음의 실상을 깨달을 때까지 윤회를 합니다. 우리 인간의 참 고향은 역시 영원한 나라, 영원한 극락세계極樂世界입니다.

 

* 무주선원 스노우플래이크 꽃 

 

출처 : 무주선원無住禪苑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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