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승/묘우아이(明愛)스님

[스크랩] "나를 깨달을수있는 길을 일러 주십시요"

자비희사가으뜸 2013. 4. 11. 02:40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손경산 큰스님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예식장을 경영하는 친구로부터 큰스님이 오셨으니 친견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월남이 패망하고 석유값은 올라가고 물가는 안정이 안되고

국민들의 생활은 불안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 잘만난 덕으로 궁한것 모르고 잘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것도 없었겠지요

 

친구는 나를 부르러 무려 다섰번씩이나 찿아왔습니다

썩내키지 않은 마음이었지만 다섯번째는 거절하지 못하고

예식장으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큰스님께서는 왠일인지!

아직 법문을 하지않고 있었습니다

나 한사람때문에 스님의 법문이 늦어졌다는것을 알고 퍽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자비로운 미소를 띄우시며 맞은편 소ㅡ파를 가르키며

앉으라고 권하시는데

큰스님께 3배를 올리라는 친구의 말이 무척이나 내비위를 뒤집어놓았읍니다

 

"무슨 3배씩이나!!"

속으로 비웃으며 머뭇거리고 있을때

큰스님께서는 더큰 자비의 모습으로 앉으라고 자리를 권하시어

덥석 자리에 앉았습니다

 

"불교에 대하여 알고 싶은것이나 궁금한것이 있으면 물어보시오"

"스님!! 월남이 왜 망했습니까! 옐로우 까운들 때문이 아닙니다 목탁이나 치고앉아서

동냥이나 해먹고,비생산적인 이들은 사회의 악이요 기생충이 아닙니까? 저는

불교에 대해서 알고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와와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큰스님께서는 대중들을 향해 손을 높이 처드시며

"여러분 조용히 하십시요,이 보살의 말씀이 맜읍니다 그런데

불이란 무었인가?

우리나라 말로하면 부처님이고

인도 말로하면 붓다이고

중국말로하면 불인데

 

불이란 무었이냐!! 바로 나를 깨닭는 것입니다

나를 깨닭고보면 이우주를 둘을 준다고 하여도 보살은 바꾸지 않을것입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3배를 올리며

"나를 깨닭을수 있는 길을 일러주십시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부터 석달열흘 백일동안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적조암 큰스님방에서 일대일의 보현행원품의 공부가 시작되었고

큰스님께서는 삼처전심을 집필하시며 안하무인 왕초보 천방지축에게

유발상좌의 의식을 행하시며

 

心隨萬境轉하고          마음은 만가지 경계를 따라 굴러가는데

傳處悉能幽라             내가 머무를곳을 능히알아

受惟認得性하면          나의 성품을 깨닭으면

無喜亦無憂니라          기쁨도 없고 근심 또한 없느니라

 

직접 일필지하 눈깜짝할세에 써주시니

받아지닌 저로써는 감읖하여 눈물만 흘릴뿐이었습니다

 

이심전심으로 적조암의 밤은 깊어갔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파란만장한 나의 인생을 아셨는지

"萬行華"란 법명을 내려 주시며

"너는 만가지 행을 행하무로써 빛이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격으며  일본까지가서 일본 텐다이슈 큰스님의 권유로

한일문화교류의 물고를 트는 역활로 일본 스님이되어

국제적인 활동을 하며

제가 비웃었던 옐로우 까운을 입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리랑카에서 빈곤을 퇴치시키는 일에 일조를 하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2500년이나 앞선 그들의 문화에 경탄하며

참 마음 찾기 일환으로 명상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과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로

 

한세상 재밋게 놀고 갑니다 ㅎㅎㅎ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묘우아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