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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육조단경- 육조대사의 무상송

자비희사가으뜸 2011. 6. 3. 20:00

설법도 통달하고 마음도 통달함이여,

해가 허공에 떠오름과 같도다.

오직 돈교법을 전하여 세상에 나와 삿된 종취를 깨트린다.

 

가르침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으나

미혹함과 깨침에는 더디고 빠름이 있으니

이 돈교법을 배우면 어리석은 사람도 미혹하지 않으리.

 

설명은 비록 수만가지가 되지만 道理에 계합하면 하나로 돌아간다.

번뇌의 어두운 집안에 항상 지혜의 태양을 비추라.

삿됨은 번뇌로 인하여 오고 바름이 오면 번뇌는 사라진다.

삿됨과 바름을 모두 쓰지 않으면 청정하여 남음 없음(무여열반)에

이르리로다.

 

깨달음이 본래 스스로의 본성인데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곧 망상이다.

깨끗한 성품이 망령됨 속에 있으니 오직 바르기만 하면

세가지 장애가 없다.

 

세간에서 만약 수도하려면 일체가 모두 방해되는 것 아니니

항상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라. 도와 더불어 상응하리로다.

 

형상있는 무리는 스스로 도가 있거늘 도를 떠나 따로 도를 찾는구나.

도를 찾아도 도를 보지 못하니 필경 도리어 고뇌하도다.

만약 참된 도를 찾고자 한다면 바르게 행하라. 그것이 바로 도이다.

스스로에게 바른 마음이 없으면 어둠속을 감이라. 도를 보지 못한다.

 

바르게 도를 닦는 사람은 세간의 어리석음을 보지 않으니

만약 세간의 잘못을 보면 자기 잘못이 되어 도리어 허물이 된다.

남의 잘못은 나의 죄과요, 내 잘못은  스스로 죄 있음이니

오직 스스로 잘못된 마음 버리고 번뇌를 쳐 부수어 버려라.

 

어리석은 사람을 교화하려면 모름지기 방편이 있어야 하는 것.

그의 의심을 깨트려 버리지 말라. 곧 보리가 나타나리라.

진리는원래 세간에 있어 세간에서 세간을 벗어나는 것이니

세간을 떠나지 말고 밖에서 세간 벗어나는 법을 구하지 말라.

 

삿된 견해가 바로 세간이고, 바른 견해가 세간 벗어남이다.        

삿됨과 바름 모두 물리쳐 버리면 보리의 성품이 완연하리라.

이것이 다만 단박 깨치는 가르침이니 또한 대승이라고 이름하는 것.

 

미혹하면 무수한 세월 지나가지만

깨달으면  바로 찰나간이로다.  

 

                                                                          - 육조 혜능대사 -

                                                                              

                                         

                                                                                                                              

                                                                                  아침햇살 _()_             

출처 : 작은풀잎하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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